벽지와 바닥재 교체만으로 인테리어 완성
얼마 전 부부의 연을 맺은 장근혜·김영필 씨는 지은 지 30년 된 작은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다. 흘러간 세월 탓으로 노후된 부분도 있지만, 무엇보다 오랫동안 주인이 살지 않고 전세만 놓다 보니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.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장근혜 씨도 내 집도 아닌데 큰 돈 들여 인테리어를 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됐다.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과적인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방법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마감재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로 한 것.
“우리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곳이다 보니 벽지와 바닥재만이라도 마음에 흡족한 것으로 바꾸고 싶었어요. 또 어떤 마감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내집이 아니라고 해서 무조건 싼 제품만을 고집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.”
사는 동안은 늘 새 집 같은 깔끔함을 유지하고 싶어서 때가 잘 타지 않고 관리가 쉬운 실크 벽지를 선택했고, 바닥은 데코 타일보다 고급스럽고 천연 원목 마루보다는 저렴하고 실용적이면서 원목 느낌을 잘 살린 강마루 바닥재를 선택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. 주방 옆에 욕실이 있는 독특한 구조의 단점은 파티션으로 해결했다. 식탁을 두면 욕실 출입이 어려워서 출입구와 주방 사이에 파티션을 설치해 벽을 연장하고 그 앞에 식탁을 둔 것. 이동하기는 한결 쉬워졌고, 아담한 다이닝 공간도 꾸밀 수 있었다. 유리 파티션이라 답답해 보이지 않는 것도 장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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